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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 7장 1-10절, 새벽묵상(생명양식)

꿈꾸는 거위 2022. 2. 22. 00:29

에스더 7:1-10
하만의 몰락
1 왕이 하만과 함께 또 왕후 에스더의 잔치에 가니라
2 왕이 이 둘째 날 잔치에 술을 마실 때에 다시 에스더에게 물어 이르되 왕후 에스더여 그대의 소청이 무엇이냐 곧 허락하겠노라 그대의 요구가 무엇이냐 곧 나라의 절반이라 할지라도 시행하겠노라
3 왕후 에스더가 대답하여 이르되 왕이여 내가 만일 왕의 목전에서 은혜를 입었으며 왕이 좋게 여기시면 내 소청대로 내 생명을 내게 주시고 내 요구대로 내 민족을 내게 주소서
4 나와 내 민족이 팔려서 죽임과 도륙함과 진멸함을 당하게 되었나이다 만일 우리가 노비로 팔렸더라면 내가 잠잠하였으리이다 그래도 대적이 왕의 손해를 보충하지 못하였으리이다 하니
5 아하수에로 왕이 왕후 에스더에게 말하여 이르되 감히 이런 일을 심중에 품은 자가 누구며 그가 어디 있느냐 하니
6 에스더가 이르되 대적과 원수는 이 악한 하만이니이다 하니 하만이 왕과 왕후 앞에서 두려워하거늘
7 왕이 노하여 일어나서 잔치 자리를 떠나 왕궁 후원으로 들어가니라 하만이 일어서서 왕후 에스더에게 생명을 구하니 이는 왕이 자기에게 벌을 내리기로 결심한 줄 앎이더라
8 왕이 후원으로부터 잔치 자리에 돌아오니 하만이 에스더가 앉은 걸상 위에 엎드렸거늘 왕이 이르되 저가 궁중 내 앞에서 왕후를 강간까지 하고자 하는가 하니 이 말이 왕의 입에서 나오매 무리가 하만의 얼굴을 싸더라
9 왕을 모신 내시 중에 하르보나가 왕에게 아뢰되 왕을 위하여 충성된 말로 고발한 모르드개를 달고자 하여 하만이 높이가 오십 규빗 되는 나무를 준비하였는데 이제 그 나무가 하만의 집에 섰나이다 왕이 이르되 하만을 그 나무에 달라 하매
10 모르드개를 매달려고 한 나무에 하만을 다니 왕의 노가 그치니라


[새벽묵상]
에스더는 기다립니다. 둘째날 잔치가 열리고, 왕이 또 하만과 함께 에스더의 잔치에 왔습니다. “내일은 왕의 말씀대로 하리이다”(5:8). 그런데 에스더는 왕이 물을 때까지 기다립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에스더는 하나님의 표정을 살핍니다. 하만처럼 경솔하거나 교만해지지 않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차분히 따라갑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인이 떨어졌을 때, 거침없이 전진합니다. “내 생명을 주시고, 내 민족을 내게 주소서”(3절), 그리고 “대적과 원수는 이 악한 하만이니이다”(6절). 우리가 큐티를 하고, 기도하는 중요한 이유들 중 하나가 기다리는 믿음 때문입니다. 하나님보다 앞서지 않고, 내 기분과 형편보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가기 위한 것입니다.
“내 생명을 내게 주시고, 내 민족을 내게 주소서… 나와 내 민족”(3-4절). 내 민족만 살려달라고 말하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그런데 에스더는 내 생명과 내 민족을 동일화합니다. 내 생명을 먼저 말합니다. 내 민족이 죽으면 내 생명도 없음을 이제 알았기 때문입니다. 원래 에스더에게는 이런 마음이 없었습니다. “너는 왕궁에 있으니 모든 유다인 중에 홀로 목숨을 건지리라 생각하지 말라”(에 4:13). 그런데 모르드개의 도전에 에스더가 제정신을 차렸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과 운명을 함께합니다.
우리 주 예수님께서 그러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그가 범사에 형제들과 같이 되심이 마땅하도다 이는 하나님의 일에 자비하고 신실한 대제사장이 되어 백성의 죄를 속량하려 하심이라”(히 2:17). 예수님은 우리에게 돌을 던지지 않으셨습니다. 우리는 더럽고 악하고 간사하고 비겁합니다. 그러나 우리를 비난하지 않으셨습니다. 그 대신 우리와 같이 되셔서, 우리를 위해 대신 십자가에 죽으셨습니다. 지금도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연약한 우리의 마음을 위로하시고 치유하시며 격려하십니다.
주님의 사랑을 받은 성도들은 주님의 백성들과 같은 자리에 섭니다. 교회를 향한 비판의 소리들이 있을 때 같이 돌을 던지지 않습니다. 물론 맹목적인 편들기가 성경적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죄인들을 위해 울어주고 연약한 자들을 붙들어 주며, 아픔 가운데 있는 영혼과 공동체를 위해 기도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비판하는 것은 쉽습니다. 그러나 함께 울어 주는 것은 주님의 마음이 있을 때 가능합니다.

[적용하기]
1. 내 기분과 형편보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갈 수 있기를 기도합시다.
2. 주님의 백성,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을 주시기를 기도합시다.

[오늘의 기도]
주님, 주님께서 저의 주인이시고 왕이십니다. 제 기분과 형편보다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가는 믿음을 허락해 주소서. 그리고 주님의 백성들, 특히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사랑하고 섬기고, 위하여 기도하는 마음을 주소서.